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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대회

제1회 HYrun 한양대 중랑천5K 달리기대회

축제기간을 맞이하여 학교에서 중랑천5K달리기 대회를 개최하였다.

하지만 축제기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축제날 아침부터 무더운 햇볕 속에서 달리기를 할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름 상금도 걸려있는 대회라서 참가하였다!!

처음 대회 공지가 떴을때만해도 러너스하이에서 다들 나가서 입상하고 오자고 하였지만 정작 참가한 것은 충호,도현,나 그리고 로라 뿐이었다. 가을에는 좀 더 크게 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많은 인원이 참가하였으면 좋겠다.

어색하게 몸푸는 모습. 충호도 나도 스케쳐스 GO run을 신었다.


뭔가 안친해 보여서...


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기는 왔다. 원래 선착순으로 티셔츠 준다고 했는데 참가자 전원 지급 받을 수 있었다.


 

충충호 ㅋㅋㅋ


 

로라

 

 

1. 코스 이야기

코스는 살곶이공원에서 출발하여 응봉산 방향으로 달렸다. 예전의 나이키TR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달렸는데 다리를 두개 건너야 했다. 그 중 하나는 돌다리라서 러닝을 하는데 좀 불편하였다. 부상의 위험도 있고...

다음에는 나이키TR코스를 따라가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2. 러닝 이야기

아무래도 대회가 축제날 오전에 열려서 그런지 참가자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참가자가 체대생이었다. 괜히 러너스하이 티셔츠 입고가서 쪽만 팔리고 오는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엄습하였다. 그래도 입고왔는데...입고 달려야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불안하기는 불안하였다. 거기에다가 흑형 두 분도 계셨다. 오오메 케냐주법? 순위권에 드는것이 더욱 불투명해 보였다.

여학생들도 대부분이 체대생 진짜 90%가 체대생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달리다가 정 안되겠음 곧장 집으로 달려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출발을 한 순간 사람들이 진짜 장난아니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나는 역시 체대생들은 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과함께 불현듯 작년 대운동장 달리기 대회가 떠오르면서 '이 페이스로 5K 못달릴텐데?' 하는 생각이 함께 떠올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다!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점이다!! 남들이 치고 나간다고 해서 나도 덩달아 따라가다가는 완주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도 순위권을 목표로 한 만큼 초반에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어느정도 따라가기는 따라갔다. 내 앞에는 체대생들과 흑형 한 분이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초반의 전속력 페이스는 1키로도 못가서 금방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사람들을 하나 둘 제쳐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완주 이후에 동아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공통된 사항은 사람들이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걷고 달리다가 걷고를 반복하더라는 것이었다. 나의 경우에도 달리기를 하는데 내 옆의 사람을 제치고 나서니깐 그 사람이 다시 나를 제치고, 또 내가 제치니깐 그 사람이 나를 전력질주하여 제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왜 이럴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나의 페이스를 유지하였고 그 분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내가 4등으로 달리고 있을 때에도 3등으로 달리는 분을 제치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하였다. 3등의 뒤에 붙어서 달리다가 살짝 힘을내어 함께 옆에서 달리기 시작하였다. 3등도 뒤쳐지지 않기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달렸다. 그러다가 나는 힘이들어서 다시 3등의 뒤에 붙어서 달렸다. 그리고 다시 3등의 옆에서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하기를 세 번 정도 하고나니 3등분은 더 이상 나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문제는 1등으로 달리는 분이었다. 날씨도 덥고 입안도 메말랐기에 상당히 힘든 레이스였다. 뒤를 돌아보니 3등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때부터 걸을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 힘도 들었거니와 막판 스퍼트도 늦게하였기에 10M정도를 차이에 두고 2등으로 골인하였다. 1등으로 달린 체대생분은 상당히 잘 달리셨다. 하지만 성은이형이 나타난다면??

 

체육국장님이 찍어준 사진. 꽃길을 달리지만 표정은 힘들어 죽겠다.

RUNNERS' HY 생각만 하면서 달리기!!

 

 

3. 대회 이야기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개최한 러닝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을에는 좀 더 크게 한다고 하니 그때는 RUNNERS'HY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름 갈림길마다 안내원들도 잘 서있었고 코스 안내 해주는 오토바이도 잘 달려 주었기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남자 2등을 하여서 상금 7만원을 받게 되었다. 도현이는 18등 충호는 21등. 로라는 여자 3등을 하여서 5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래도 RUNNERS' HY가 나름 체면치레를 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분명 체대생분들이 신체적인 측면에서는 나보다 더 뛰어날 것이다. 하지만 러닝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고 그 때문에 순위권에 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반부터 극악의 오버페이스로 달린 점이라든지 호흡이라든지 그리고 평소에 러닝연습이라든지 이러한 점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과는 비교가 되었던 것 같다. 체대생분들이 달리기 준비도 착실히 한다면 다음 순위권에 드는것은 장담하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흑형 한 분이 응급차에 실려서 갔는데 별 일 없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RUNNERS' HY와 중랑천 5K달리기 대회는 잘 마무리 하였다!

 

2등 상금으로 7만원!!!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