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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후기/자체 트레이닝

2012/4/27 여의도한강공원 코스 러닝 후기 with 스케쳐스 GO run

중간고사 끝나고 맞이하는 금요일 공강! 그 동안 주말에 비오고 수요일에 비오고 해서 나이키TR에도 못나갔었는데 금요일 공강날 날씨가 정말정말 좋아서 밖에 나가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날 밤에 금요일 아침 일찍 러닝을 계획했었으나 일어나니 9시... 아침밥도 먹지 못해서 콘푸라이트 우유에 말아먹고 러닝하러 나갔다 헤헤헤^^ 무엇을 입고 달릴까 고민하다가 스케쳐스에서 받은 티셔츠가 보였고 난 그걸 입었고 신발도 스케쳐스 GO run으로 신었고 그렇게 달릴 준비를 하였고 Mid Foot Strike를 기대하고 있었고!!! 그렇게 오늘의 달리기는 스케쳐스 GO run과 함께하기로 결정하였다.

가운데로 달린다! 스케쳐스 GO run!!

전에 여의도에 갔을 때는 벚꽃잎이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시험 끝나고 다시 여의도에 가니깐 벚꽃들은 사라지고 초록 잎들이 새살처럼 돋아나 있었다. 초록의 나무도 보기 좋더라. 신길역 뒤편으로 샛강다리가 생겨서 여의도에 가는길이 훨씬 수월해졌다. 걸어서 30분이면 여의도에 도착할 수 있다! 샛강다리를 지나 여의나루역 방향으로 향한 뒤 여의도 한강공원에 도착! 내려가니깐 곧바로 물빛광장이 보였다. 물빛 광장은 평일이라 그런지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었다.

 

코스 이야기 - 평일이라서 사람도 적고 자전거도 적어서 달리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오고 햇살도 따뜻하고~ 오랜만에 혼자 달리기를 하였다. 페이스 메이커는 다이나믹 듀오 5집이었다. 혼자 달리니깐 그것도 나름대로 좋더라.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구경하고..하지만 초반에 꽃가루 때문인지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서 초반부터 입으로 호흡을 하였다. 오늘따라 코코 호흡이 왜이렇게 어려웠지? 그래도 무사히 러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

마포대교를 지나 한강철교와 한강대교를 지나고 동작대교도 지나서 반포대교까지 달렸다! 여의도 한강코스를 달리면 다리를 목표로 삼고 달리는 것이 좋다. 눈에 띄는 목표가 있으니깐 동기부여도 더 잘되고 목표의식도 확실해져 기록도 더 향상되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 무엇이든지 목표 뚜렷하면 우리의 추진력도 더욱 좋아진다. 처음에는 동작대교 까지 가야지 하고 달렸다가 조금 뒤에 반포대교도 보이길래 저기까지만 갔다와야지 하고 또 더 달려서 세빛둥둥섬 구경하고 왔다. 학사 갈때 걸어가야하는 걸 생각해내지 않았다면 한남대교에 동호대교까지 찍어서 하프코스 달릴뻔했네.

반환점을 돌고나면 내가 얼마만큼 왔고 저기까지만 가면 골인이구나 하는 생각에 또 힘을낼 수 있다! 멀리 동작대교가 보이고 동작대교를 지나면 한강대교에 한강철교를 건너고 63빌딩이 나올테고 마포대교가 나올 것이다. 그러면 골인~ 돌아오는 길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배가고파서 바나나 생각이 간절해지기도 하였다. 여의도 한강코스를 달릴때마다 느끼는데 63빌딩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너무 힘들어진다. 거대한 구조물이 떡하니 눈에 들어오니깐 왠지 모를 절망감 때문인가? 아니면 거의 다왔다는 생각 때문인가? 63빌딩은 날 너무 힘들게 한다ㅜㅜㅜㅜ

 

페이스 이야기 -  페이스는 초반에 4분 35초대를 유지하였다. 반환점 돌때쯤에는 4분 38초대가 나왔는데 점점 페이스가 느려지면서 결국에는 4분 41초로 마무리하였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페이스였다. 하프코스 개인 최고기록도 노려볼만 했겠다. 대회 전에 꾸준히 웨이트를 해주고 식단조절을 통하여 컨디션도 끌어올려 준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겠다. 음...아님 스케쳐스 GO run 덕분인가?ㅎㅎ 아무튼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러닝이었다.

스케쳐스 GO run + 좋은 코스 + 좋은 날씨 = 기록의 향상!!

 

 

신발 이야기 - 평소에는 아식스 젤에너지를 신고 달렸지만 이번에는 스케쳐스의 GO run을 신고 달렸다. 다시 한번 미드 풋 스트라이크의 힘을 믿으며.. 생각보다 신발이 참 좋다! 발가운데로 달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발 뒤꿈치로 달릴 때랑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부상예방에 좋다고 하니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은 것 같다. 신발도 가볍고.. 특히 오르막길 오를 때 좋은 것 같다. 오르막길 오를때는 어차피 발바닥이 닿으니깐 이 신발은 가운데가 쿠션이 있으니깐! 좋다좋아~ 당분간은 계속 스케쳐스 GO run을 신고 달릴 것 같다.

 

 

다시 학사로 돌아오는 이야기 - 학사롤 돌아올때는 여의도 공원을 통해서 샛강다리로 돌아왔다. 지갑도 안들고와서 다시 돌아오는 길도 걸어서 가야했다. 물 사먹을 돈도 없어서 파출소에 들어가서 물 얻어마시려다가 공원에 음수대가 있길래 서울의 자랑 아리수를 음수하였다. 그런데 먹고나닌깐 살짝 배가 아픈것은 기분탓인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여의도 직장인들이 공원에 대거 유입하였다. 삼삼오오 모여서 산책하고 하하호호 웃고 담배피고.. 정겨운 모습들이었다. 대한민국 직장인 화이팅!! 유치원생들도 소풍을 나와서 옹기종기 병아리떼마냥 모여앉아서 도시락을 까먹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다가가서 도시락을 뺏어 먹고 싶은 심정이었다.  진심으로.. 또 여의도공원 건너니깐 '남북의 창'이라는 프로그램의 리포터인지 아나운서인기 촬영을 하고 있었다. 예뻤다. 다시 걸어걸어 학사에 도착! 돌아와서 씻고 수타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이렇게 나의 금요일 러닝 후기는 마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봄날의 여의도 공원은 참으로 좋다.. 하지만 혼자라서 FAIL.

 

* 추신 - 학사에서 출발해서 반환점을 돌때까지 BIGWALK를 켜놨는데 확인하니 오류가 떠서 적립을 못했다. 화가 났지만 반환하는 길에라도 적립을 하자는 생각에 반환점 돌면서 다시 가동시켰는데 도착하고 확인하니 또 오류나서 단 1원도 적립하지 못했다. 난 너무너무 화가나서 삭제까지 생각했었다. 부디 BIGWALK 개발자님은 이런 오류를 고쳐주었으면 좋겠다. 이 오류만 아니었으면 순식간에 탑10 랭커가 될 수 있었는데.. 기부천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